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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한/일상의 기록

미진아 미안..

아라한 2012. 10. 5.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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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몇일 기분이 우울하다..

 

아침에 미진이가 아이팟 보면서 계속 굼뜨길래 기분이 상했다..

 

그리고 학교 갈려고 새로산 신발을 신겨주는데..

 

8살 짜리에게 신발까지 신겨줘야 하나 생각이 들어서..

 

한쪽은 미진이가 신어.. 하고 신경질적으로 대했다..

 

차안에서 한참을 기다려도 안나오길래 다시 들어가봤더니..

 

울면서 계속 신발을 신으려고 낑낑 되고 있는게 아닌가..

 

새 신발이라 발에 잘 안들어 갔었나 보다..

 

갑자기 나도 모르게 신경질이 나서..

 

몇살인데 신발도 하나 못신냐고 화를 냈다..

 

그리고 차를 타고 가는 내내 왜이리 마음이 불편한지..

 

또 내가 기분이 않좋다고 미진이한테 화를 낸거 같아 미안하다..

 

차에서 내릴때 "아빠가 미안해.." 했더니..

 

슬픈표정으로 "괜찮아.." 하고 내리는데 너무 미안했다..

 

그리고 걸어가면서 눈물을 훔치는 뒷모습을 보니..

 

가슴이 너무 아프다....

 

미진이도 요즘 기분이 별로일텐데...

 

정말 난 좋은 아빠가 아닌가 보다...

 

미진아 아빠가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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