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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한/아빠일기

2012 년 6월 3일

아라한 2012. 6. 6.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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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에 대한 아픔의 충격으로 밤을 새어 버렸다...

 

너무나 차갑게 변해 버린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가슴이 너무 아팠다..

 

변한게 아픈게 아니라 그녀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럴까 하는 생각에 너무 아팠다..

 

미진이가 아침에 일어났는데 정말 난 아무것도 해줄수가 없었다..

 

그냥 너무 힘들고 아파서 그냥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하고 자고 싶었지만...

 

이날이 일요일이라 그러지도 못하고 배가 고프다는 미진이에게 밥도 못해주고..

 

과자와 쥬스로 밥을 줬다.. 너무 미안한 마음에..

 

"미진아 아빠가 밥 못해줘서 미안해.." 하니까..

 

밣게 웃으면서 "괜찮아 아빠~" 하는데 갑자기 울컥 해서 눈물이 났지만 참았다..

 

미진이 앞에서 울면 미진이가 얼마나 불안해 할까..

 

하루종일 미진이는 혼자서 티비보고 그림 그리고 아이팟 보고 내가 놀아 주지도 못하고..

 

난 그냥 미진이 옆에서 누워있었다.. 내가 아픈것을 아는지..

 

"아빠 감기 걸렸어?" 묻길래 "응.. 그래서 좀 아파.." 라고 했더니..

 

혼자서 오늘 하루종일 놀아달라고 보체지도 않고 있었다..

 

얼마나 고맙던지...

 

저녁에 배가 고프다고 해서 밥할 기운은 없고 또 치즈스틱이랑 우유를 먹였다..

 

그래도 아무소리 안하고 잘 먹어주었다..

 

너무 힘들어서 오늘은 일찍 씻기고 재울려고 눞혔는데...

 

갑자기 또 언니한테 전화 해보고 싶다고 하길래 이제는 미진이도 알아야 할것 같아서..

 

미진이 한테 솔직히 언니랑 헤어졌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랬더니.. 갑자기 울면서

 

"미진이가 언니랑 결혼하지 말라고 해서 그런거야? 그럼 언니랑 결혼해 아빠.."

 

그말을 들으니 나도 갑자기 울컥해서 참지 못하고 울음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아냐.. 아빠가 언니한테 잘못해서 그래.. 정말 미안해 미진아..."

 

그랬더니 갑자기 울음을 참고..

 

"아냐 아빠 울지마.. 아빠한테는 미진이가 있잖아.." 하면서 나를 위로 하는데..

 

정말 너무 가슴이 아팠다...

 

미진이를 간신히 재우고 난 잠도 못들고 옆에서 있는데..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미진이가 잠꼬대를 한다..

 

"언니 고맙습니다"

 

꿈속에서 언니랑 작별 인사를 하나보다..

 

그 모습을 보니 정말 미진이한테 미안하고 눈물이 나던지..

 

그리고 정말 내가 나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나의 사랑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미진이의 사랑이였는데..

 

미진이는 아무것도 모르는체 자기가 원치 않는 이별을 나 때문에 해버렸으니까..

 

나의 이기심 때문에 미진이는 자기가 원치 않는 두번의 사랑을 떠나 보냈다..

 

이제 7살 밖에 안된 어린이에게 너무나 큰 짐을 짊어줘서 너무 아프다..

 

난 나의 딸도 이기적으로 사랑했다..

 

미진아 아빠가 정말 미안해.. 정말 미안해..

 

그리고 미진이가 아빠 딸이 라서 너무 고마워..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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