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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한/아빠일기

2012년 8월 28일

아라한 2012. 8. 3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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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에 미진이를 씻기고 미진이가 거울을 보더니..

"아빠 왜 난 목이 짧아?" 물어본다..;; 헉!

그래서 모라고 해야할까.. 생각을 하다가..상처 받을까봐..

"응 미진이는 아직 다 안커서 그래.."

대답을 했더니.. 또 다시 물어본다..

"그럼 성욱이는?" ㅡㅡ;; 헐..

모라고 할말이 없어서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줬다..

"미진이는 살찌고 아빠 닮아서 그래.."

상처를 받을줄 알았으나..

"에이! 진짜! 모야~"

라고 하더니 아이팟을 보면서 혼자 킥킥거리면서 웃는다..

그 모습을 보고 어찌나 많은 생각이 들던지....

우리 미진이는 상처를 안받나..? 아니면 아직 너무 어려서..?

아니면 너무 큰 상처가 있어서 왠만한 것에는 무딘걸까..?

모르겠다.. 항상 즐거운 미진이.. 그러나..

때로는 아프면 아프다고 했으면 좋겠다..

내가 보듬어 줄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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