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진이에게 쓰는편지..

 

 

 

사랑하는 아빠 딸 미진이에게..

 

사랑하는 미진아 아빠가 미진이에게 처음 쓰는 편지다..

그냥 내일 엄마 보러 가는데 편지를 쓰고나니..

미진이 생각이 나서 써본다..

근데 미진이가 이편지를 언제쯤 보게 될까?

아빠는 한 미진이가 13살쯤 됬을때 봤으면 좋겠다..

그때 쯤이면 미진이가 아빠를 많이 이해할 나이겠지?

벌써 엄마랑 동생이 우리 곁을 떠난지도 2년이 지났네..

시간이 참 빠르다.. 그치..?

아빠랑 둘이서 지내는 2년동안 미진이도 많이 힘들었지?

그렇게 엄마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던 미진이가..

엄마가 떠나고 나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래서 아빠한테 더 기대는것같아 아빠는 가슴이 아프다..

 

미진아..

아빠는 미진이에게 정말 너무 많이 미안해..

미진이가 엄마 배속에 있었을때도 아빠는 태교도 못했어..

일을 핑계로 미진이한테 이야기도 못해주고..

엄마하고의 사이를 핑계로 또 못해주고..

그리고 미국에서 미진이 태어나서 몇개월간 떨어져 있었고..

미진이 한국에서 100일만에 처음 봤을때도..

솔직히 실감이 안났어..

내딸 맞나? 라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또 일이 바빠서 제대로 못봐준 미진이..

미국 왔다 갔다 하느라 정말 볼때마다..

미진이 변한 모습 보면서 얼마나 놀랐던지..

 

그런데 미진아..

미진이가 세살 넘어서 걷기 시작하고 말하기 시작할때..

아빠~ 아빠~ 하면서 부터 아빠 눈에 들어오더라..

그때 부터는 얼마나 이쁘던지...

정말 미진이가 내딸인게 얼마나 고맙던지..

그때 부터 였던거 같에..

그래도 미진이에게 너무 못해준..

3년이 너무 미안하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미진이한테 갚는가보다..

 

미진아..

그리고 아빠가 가장 미안한것은..

아빠가 기분 않좋을때 그것을 미진이에게..

다 표현하는거야..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 정말 말아햐지..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된다..

아빠가 많이 부족한거 같에..

그럴때 마다 미진이가 아빠 눈치보는거..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미진이를 보면 꼭 삐에로같아서..

너무 가슴이 아파..

겉으로는 항상 밣고 웃는데..

속은 얼마나 상처가 많을지..

아직 어려서 그렇겠지만..

나중에 그 상처가 짐이 되면 안되는데..

미진이가 아프지 않도록..

아빠가 많이 노력할께..

 

미진아..

솔직히 아빠 혼자서 미진이 키우는거 힘들때도 많아..

거기에다가 미진이는 여자니까 더 그런거 같아..

 

그런데 이거 하나는 절대 잊어 버리면 안되..

아빠가 아무리 힘들어도..

아빠는 한번도 미진이가 아빠 딸이라는거..

단 한번도 후회를 한적이 없단다..

 

아빠가 많이 부족해서 미진이가 때로는 아빠때문에 힘들어도..

아빠는 미진이 정말 많이 사랑해..

미진이가 아빠 딸이라는거 너무 고마워..

 

미진이랑 아빠 아무리 힘들더라도..

우리 꼭 같이 이겨내자...

 아빠가 좋은 아빠가 되도록 노력할께..

미진이도 꼭 멋진 미진이가 되도룍 노력해야 한다..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아빠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정말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