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한/아빠일기
2016년 6월 21일
아라한
2016. 8. 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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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이제 미진이랑 둘이서만 가끔
저녁을 먹으러 나가는것이 일상이 되었지만..
오늘은 좀 특별한 날이다.
맨날 근처 돈까스 집에 가면
미진이가 먹는것은 정해져 있다.
오직 딱 하나! 우동만을 먹는다.
가끔 같이 피자를 먹기도 했지만..
대부분 메뉴를 보고 고르지도 않고
우동을 먹었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미진이 한테..
미진아 좀 다른것좀 먹어볼래?
미진이가 고민을 하더니..
알았다고 해서 새우 볶음밥을 시켜줬다.
하지만 미진이가 생각하는 그런 볶음밥이
아니였나 보다.
처음 보더니 좀 실망한 눈치..
거기에다가 미진이가 아직은 너무 싫어하는
양파가 너무 많은거다..흐..
그래도 싫은 내색 안하고 억지로 꾸역꾸역 먹는다..
그게 너무 안스러워서 내가..
"미진아 아빠가 먹고 미진이 우동 시켜줄께."
했더니 아니 괜찮단다..
그러면서 혼자서 하는말이..
"내가 평생 이런것들을 피할수 없잖아.."
하면서 볶음밥을 다 먹었다..
우아.. 어찌나 대견하던지..
아직은 그냥 먹기 싫은것은 안먹어도 되는데..
저런말 하면서 다 먹는것을 보니..
대견하면서도 안스럽고 그렇다..
정말 이제 해가 바뀔수록 미진이도
많이 바뀌는것 같다.
그냥 아직까지는 안컸으면 좋겠는데..
너무 빨리 크고 철이 빨리 들까봐 걱정이다.
그래도 많이 고맙다... 미진이 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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